나의 인생 게임, 스마트폰 게임 '워커(Walkr)'

일상생활|2017.09.06 08:00

*** App Store Best of 2014 ***

당신의 한 걸음. 워커에서의 1광년! 

멋진 워커 우주선에 올라타세요. 그리고 끝없는 우주를 탐험하세요. 11살 천재 소년이 만든 이 우주선은 당신이 걸을 때마다 만들어내는 "워킹 에너지"로 날아갑니다. 카라멜별, 문어별 등 50개 이상의 귀엽고 매력적인 행성들을 발견해가며 다양한 외계인들을 만나보세요. 지금껏 당신이 기다려왔던 우주 탐험이 이제 시작됩니다! 

워커는 200만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한 플랜트내니의 제작 스튜디오, 포디자이어의 건강 관련 게임 그 두번째 시리즈입니다.

 

이 카테고리를 만들면서 '첫 글은 꼭 워커에 대해 써야지' 하고 생각했다. 작년 이맘때쯤 나는 친구로부터 '워커(Walkr)'라는 스마트폰 게임을 추천 받았다. 평소에 게임을 거의 안 하는 편이라 별 생각 없이 설치했는데, 웬걸 아기자기한 그래픽디자인이 내 마음을 파고 들었다. 

 

얼마 후 워커를 더욱 쾌적하게 하기 위해 폰까지 바꾸게 되었다. 기존에 쓰던 폰에 만보계 기능이 없기 때문이었다. 워커는 그러니까, 한마디로 말하자면 만보계 게임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.

 

우주를 탐험해서 새로운 행성을 발견하고, 개발한다. 이것이 이 게임의 목표이다. 과금할 일도 거의 없는 캐주얼한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워커는 꾸준히 잡게 되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.(실제로 과금은 딱 한 번, 광고제거를 하기 위해 2.19달러를 지불한 게 전부다.)

 

게임 진행에 필요한 자원 중의 하나인 식량은 DFR을 건설하면 계속해서 생산되지만, 에너지는 내가 걸은 걸음수에 비례해 1:1로 변환되기에 그친다. 에너지는 건설 속도를 앞당기는 부스터로 쓰이거나 에픽에서 함대 에너지로 요구되는 자원이므로 끊임없이 비축해야 한다.

 

그 당시 운동 삼아 걷기를 시작한 나에게 워커는 든든한 러닝메이트가 되어 주었다. 현실에서 걸은 걸음수만큼 게임 내 에너지를 획득할 수 있다는 것이 매우 큰 동기부여로 작용한 것이다. 

 

날씨가 아무리 궂어도 폰을 들고 집 밖으로 나가는 내가 낯설어서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. 어느새 나는 워커에 중독된 것처럼 '게임을 하기 위해' 걷고 있었다. 

 

초반에는 기본 우주선의 에너지 저장고가 작아서 더 잦은 간격으로 걸어야 했던 것 같다. 하루 2만보를 달성하고 도기를 해제한 후에는 저장한도가 늘어난 덕에 초반보다 느긋하게 플레이 할 수 있었다. 큐브를 모아서 공간우형브를 해제한 지금은 에너지를 7만까지 저장할 수 있으니 마음이 급할 일이 별로 없다.

 

나는 지금까지 87개의 행성을 발견했는데, 내가 시간과 만보계를 투자해서 이루어낸 결과이기 때문에 이 모든 것에 자연스럽게 애착이 느껴진다. 이제는 워커가 내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.

 

어떤 일이든 간에 시간이 갈수록 열정이 식기 마련이듯, 지금은 워커에 몰두하는 단계는 넘어선 것 같다. 평소 활동량으로 에너지를 모으고, 에픽을 진행할 때 부족할 것 같으면 집을 나서는 정도랄까? 가끔은 운동할 때 폰을 놓고 나가기도 하며 다른 집중할 거리가 있으면 하루 이틀 접속하지 않을 때도 종종 있다. 

 

이 글을 쓰다보니 뭔가에 매여 있다는 생각이 들어 갑자기 어딘가가 갑갑하고 불편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. 그래도 아직은 워커와 함께 하는 나날이 즐거운 마음이 더 크다.

 

아마도 나는 지금의 아기자기한 인터페이스가 아니었다면 워커를 시작도 하지 않았을 것 같다. 단언컨대 워커의 최대 매력은 귀여운 그래픽디자인이라고 생각한다.

댓글()