엔젤어라운드 쇼킹버터 후기

코스메틱|2018.09.24 18:25

방금 전 쇼킹버터의 바닥을 보고 불현듯 기록을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.
왜냐하면 나는 한평생 헤어케어 제품을, 그것도 트리트먼트 류를 끝까지 써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.
그래서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 사진을 찍고 블로그에 들어왔는데, 무슨 말을 어떻게 써야하나.
너무 오랜만이라 그런가, 블로그 자체가 낯설다.

 

쇼킹팟(좌), 쇼킹버터(우)

 

먼저,

제품 이름: 엔젤어라운드 쇼킹버터 200g
구입 일자: 2018년 5월 10일

 

여름 즈음해서 내 머릿결에 사망선고가 내려졌다.
아침에 머리를 감으면 부스스하다 못해 엉켜서 빗질도 안 되는 상태, 오후쯤 되면 잔머리는 잔머리대로 폭발하고 이게 사람새끼의 머리카락인지 빗자루인지 분간도 안 가는 상태. 
일 때문에 샵에 갈 시간을 내기도 부담이 되고, 그리하여 집에서라도 케어를 해야겠다는 데 생각이 이르게 되었다.

 

엔젤어라운드 쇼킹팟, 쇼킹버터를 어떤 경로로 알게 되었는지 잘은 기억이 안 난다.
아마 홈케어 제품을 검색하다가 알게 되었겠지.
실은 쇼킹팟만 사려고 했었다.
사용법이 독특해서 호기심이 생겼던 것 같은데, 젖은 모발에 도포하고 마사지하면 거품이 생긴다고 했었나.
수분을 충전해준다는 소개에 혹해서 쇼킹팟은 무조건 사려고 했고, 그런데 쇼킹팟만 쓰면 컬까지 차분해진다는 후기를 읽고 쇼킹버터도 같이 사게 됐던 것 같다.
소중한 웨이브가 풀리면 안 되잖아.
구입처는 인터넷으로, 네이버페이로 결제했었다.
그런데 블로그 등지에서는 오프라인으로만 유통되어야하는 제품이라고 하니, 내가 정품을 산 거라고 확신은 못하겠다.

 

깨끗하게 비운 쇼킹버터 용기

 

내 머릿결의 상태가 심각해서인지 쇼킹팟만 단독으로 사용했을 때는 별다른 개선을 느끼지 못했다.
그런데 며칠 후 쇼킹버터를 써보니까 꽤 괜찮더라.
가볍게 날리던 머리카락에 힘이 생기고 튼튼해지는 느낌이 들었다.
제형은 적당히 묽은 타입이랄까, 단지형 트리트먼트의 일반적인 묽기보다 약간 더 묽었던가?
아마 손에 떴을 때 흘러내리려고 했던 것 같기도 하다.
향이 좋지는 않다는 평가도 있던데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나쁘지 않았다.
초반에는 매일 혹은 격일로 사용했고 체감 상 모발의 건조함이 상당히 줄어드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.
아침에 머리를 감고 오후쯤 되면 살짝 건조해지긴 하지만, 이 정도 건조함은 홈케어 하기 전에 비하면 새 발의 피니까.
그리고 반통 정도 사용하고나서는 다른 제품과 번갈아가며 띄엄띄엄 사용했던 것 같다.
일단 응급처치를 했기 때문이기도 하고, 언제나 그렇듯 한 제품만 쓰는 게 지겨워서였기도 하고.
생각날 때, 눈에 띌 때 한 번씩 쓰다 보니 오늘처럼 다 쓰게 되는 날도 오기는 오는구나.
지금도 쇼킹팟은 거의 안 쓴다.
쇼킹버터나 다른 트리트먼트를 쓰고나서 덧칠(?)하는 느낌으로 한번 쓰거나, 트리트먼트하기에는 조금 무겁다 싶은 날 쓰거나.

 

재구매 의사는 50%정도?
지금 쓰는 트리트먼트가 만족스럽기도 하고, 지금 검색해보니 쇼킹버터를 인터넷으로 구입할 수 있는 루트가 막혀있는 것 같아서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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